충남 보령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해외입국자 격리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피서객들의 편의를 위해 소규모 매점 및 식당이 함께 운영되고 있어 지역 주민들과 이용객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근로자 복지시설인 동백관은 남포면 용두해변에 위치하고 있는 지리적 특성상 해 매년 피서철마다 해변을 찾는 피서객들의 숙소로도 이용돼왔다.
이 곳에는 매점과 숙소를 갖춰 해수욕장을 찾는 많은 피서객들도 이용해왔다.
보령시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지역사회의 안전과 예방을 위해 지난 2월25일부터 동백관을 휴관하고 코로나19 경보 중 심각단계 해제 시까지 해외입국자 격리시설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동백관 2층과 3층을 해외입국자 격리시설로 사용하면서 1층의 매점과 식당은 피서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자칫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더욱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한 확진자보다 해외 입국자 중 확진자의 비율이 높아 지역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전염이 비말 뿐 아니라 공기 중 전파 등 다양한 형태로의 전염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안감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용두 해변에 거주하는 A씨는 “지금까지는 동백관 격리시설이 안전하게 운영됐는데 피서철에 많은 인파가 몰려 올텐데 걱정"이라며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산본에서 용두 해변을 찾은 피서객 B씨는 “보령시의 입장도 이해는 한다. 당초 해외 입국자 격리를 피서객이 찾는 해변에 위치한 시설에 수용한 것이 코로나19가 이렇게 장기화로 이어질 줄 모르고 선택한 것이 아니겠나”며 “이런 격리시설이 위치한 용두해변이었다면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보령시 관계자는 “한 건물에 격리시설과 매점 및 식당이 자리하고 있지만 출입구가 완전히 분리된 상태에서 해외 입국자를 관리하고 시설을 운영하기에 큰 문제는 없다”라며 “염려하는 취지를 받아들여 코로나19로부터 청정지역 보령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보령시의 해외입국 후 격리자 중 동백관에 격리 중인 인원은 28명으로 전체 35명 중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7명은 성주산휴양림에서 격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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