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이 전북서남권레미콘조합의 결재계좌에 가압류를 하면서 군산지역 8개 업체를 비롯해 정읍과 고창군 등 17개 레미콘 업체들의 관급 물량 공급이 중단돼 관내 건설현장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고창군은 지역 내 S레미콘업체가 다목적체육관 공사에 노출 콘크리트 방식의 설계에 따라 레미콘을 공급했으나 건물에 하자가 있다는 이유로 35억 원에 달하는 가압류를 했다.
이에 군산시 관내 8개 레미콘업체들은 대금을 받지 못하게 되자 관급 납품을 중단하면서 건설현장 중단과 공기 지연 등이 발생하고 있는 것.
17일 군산시전문건설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관급 자재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사급으로 물량을 받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비싼 단가여서 관급공사 현장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전문건설군산시협의회 고성식 회장은 "고창군에서 특정한 업체에 공급한 레미콘 품질을 문제 삼아 서남권조합으로 묶여 있는 군산 8개 업체를 비롯해 정읍, 고창군을 포함한 17개 업체들이 선의를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고 성토했다.
또 그는 "관급자재 조달이 되지 않아 사급으로 레미콘을 사서 공사를 할 수 밖게 없는데 공기 지연은 물론 공사 중단 사태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급은 비용도 비싸지만 대금을 미리 줘야 하는 부담 때문에 지역 건설업계가 큰 타격을 입게 된다"고 덧붙였다.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전라북도 레미콘조합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해당 업체에 대한 가압류라면 이해를 할 수 있지만, 서남권 조합 전체에 가압류를 한 것에 대해 고창군에 이의를 제기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서부권레미콘조합에 소속된 지역 내 8개 레미콘 업체는 평균 5억 원 정도의 관급 물량 대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레미콘업계는 가뜩이나 부족한 물량에 관급이 끊기면서 80여대 지입차량은 일거리가 없어졌다.
한편 군산지역 내 관급 공사 현장도 레미콘 물량 조달이 중단되면서 지역 건설업체들도 함께 피해를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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