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서 러시아 선원들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 달 사이 선박 6척에서 무더기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항만 방역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국립부산검역소는 지난달 감천항에 입항한 뒤 영도의 한 수리조선소로 옮긴 러시아 선적 원양어선 레귤호(825t)에서 17명, 감천항 3부두 러시아 냉동 운반선 K호(2461t)와 2부두 러시아 원양어선 M호(2083t)에서 각각 1명씩 총 1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이들은 부산의료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을 예정이며 검역당국은 확진자가 나온 M호 62명, K호 14명에 대해서도 검체를 채취해 진단검사를 할 예정이다. 검역소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준으로 확진자는 나오지는 않았지만 추가로 더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검역당국은 확진자가 나온 배에 승선한 수리공과 함께 항운 노동자 수십 명을 접촉자로 분류해 역학조사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감천항에서는 지난달 22일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 두 척에서 선원 19명이 잇따라 확진됐다가 모두 퇴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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