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이 이연희 서산시의회 의장을 제명 처분한 가운데 이 의장이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에게 보낸 문자가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15일 자 대전세종충청면>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윤리심판위원회는 지난 13일 이연희 의장이 같은 당 서산시의회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 내용 등을 토대로 이연희 서산시의장의 당적을 제명하는 결정을 내렸다.
프레시안이 입수한 이 의장의 문자에 따르면 이 의장은 후반기 서산시의회 원구성을 앞두고 자당 의원들에게 '자기들이 만든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마치 내가 만들어 버린 양 내 탓만 하냐'며 '(통합당)장갑순과 안원기를 그 자리에(원구성) 앉힐 것'이라고 문자로 통보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승복 각서’ 경선을 치렀고 경선의 승자를 민주당 후반기 의장 후보로 세우기로 했다.
이 경선에서 이수의 의원이 4표를 얻어 3표에 그친 이연희 의원을 누르고 제8대 민주당 후반기 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하지만 이 의원은 서산시의회의 전례를 깨고 초선 의원이 의장이 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며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 ‘탈당’할 것이란 문자와 상대 당 후보에게 ‘표’를 주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이에 후반기 원 구성에 위험을 인지한 민주당은 비상대책회의와 A 의원의 읍소 노력으로 이수의 의원이 의장 후보에서 자진사퇴했고 이에 따라 이연희 의장이 탄생됐다,
A 의원은 이수의 의원에게 문자를 보내 '지금 상황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의원님의 통 큰 결정밖에 없다. 무릎을 꿇으라면 그렇게 할 것이고 의원직을 사퇴하라면 그것도 하겠다'며 '제발 우리 민주당이 웃음거리가 되는 것만은 막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간청했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관계자는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이연희 의원이 너무 의장 자리에 욕심을 내 이런 사태가 발생하게 돼 아쉽게 생각한다”며 “아무리 의장을 하고 싶어도 같은 당 의원들을 상대로 이런 문자를 보낸다는 것은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이연희 의장을 비난했다.
이어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 저희들은 통합당에 5석이 다 가는 것을 막기 위한 나름의 고육지책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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