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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A 종합복지관 직원 ‘수억 횡령’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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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A 종합복지관 직원 ‘수억 횡령’ 충격

부정수급방지와 투명해야 할 'e나라도움시스템' 허점 드러나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A 복지관에 근무하는 직원 B 씨가 'e나라도움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해 수억 원을 황령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e나라도움시스템'은 지난 2017년 중앙정부가 도입한 전산망으로 국고보조금의 예산 편성·교부·집행·정산 등 보조금 처리의 모든 과정을 자동화, 정보화해 통합적으로 관리함으로써 보조금이 꼭 필요한 국민들에게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으로 기획재정부가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담당자 한 사람만의 승인으로도 보조금 이체가 가능해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횡령이 가능하다는 허점을 노출하고 있다.

광산구의 A 종합사회복지관 직원 B 씨는 이러한 허점을 이용해 지난 3월부터 자신의 통장 등에 이체하는 수법으로 35차례에 걸쳐 보조금 3억 2657만 원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달 22일 광산구의회에서 위탁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이 투명하지 못하다는 논란이 일면서 구가 특별 점검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현재 A 종합사회복지관은 투게더광산나눔문화재단에서 위탁관리를 맡고 있으며 구가 이 업체의 정관까지 변경케 하는 등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구는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등 ‘e-나라도움시스템’을 사용하는 26개 시설에 대한 점검을 착수하고 보조금을 횡령한 A 종합사회복지관 직원 B 씨를 광산경찰서에 고발조치 했다.

A 종합사회복지관 직원 B 씨는 구가 특별 점검에 나서자 출근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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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은표

광주전남취재본부 주은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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