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박금순 의원이 또 다시 후반기 의장에도 당선된 가운데 이를 놓고 지역 주민들의 뒷말이 무성하게 나오고 있다.
충남 보령시의회는 14일 제228회 임시회를 열어 제8대 후반기 원구성을 진행했다.
이에 앞서 보령시의회 의원의 당적은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6대6으로 후반기 원구성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후반기 의장 선출을 놓고 의원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집중됐다.
보령시의회 의장선거에 관한 규칙에는 재적의원 과반수 참석에 과반수 이상의 득표자를 당선자로 인정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과반수 미만인 경우에는 2차 투표와 3차를 마친 후 최다득표자·다선·연장자 순으로 결정하도록 정하고 있다.
교황 선출방식으로 치러진 후반기 보령시의회의장 선거의 1차 투표에서 재선의 최주경의원(매래통합당)과 역시 재선인 한동인의원(더불어민주당)이 모두 6표를 득표, 과반수 미만으로 2차 투표에 들어갔다.
이어 2차 투표 결과 3선의 박금순 의원(미래통합당)과 같은당 최주경 의원이 또 다시 각각 6표를 얻어 3차 투표를 실시했다.
그러나 2차 투표결과와 마찬가지로 6대6으로 나오자 다선·연장자순에 따라 박금순 의원이 후반기 의장에 당선됐다.
이는 정황으로 볼 때 박금순 의원은 본인을 찍지 않고도 당선되는 결과를 얻은 것이며 더불어민주당 6명의 의원들이 미래통합당의 박금순의원을 찍는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보이고 있다.
보령시의 한 시민은 “본인이 찍지도 않고 당선되고 자기당이 아닌 타당의 의원을 의장으로 찍는 기이한 현상은 처음 본다"며 "앞으로 보령시의회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