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외국 선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항만 검역에 비상이 걸렸다. 해당 선박에는 수십 명의 선원이 승선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확진자가 추가될 우려가 큰 상황이다.
14일 부산항 검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8일 감천항에 입항한 투발루 국적 원양어선(499t) 선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검역 당국은 부산시와 확진된 선원을 감염병 전담 병원인 부산의료원으로 이송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확진자를 제외한 선원 43명을 상대로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하고 있으며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검역당국 관계자는 "현재 감염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부산 감천항을 통해 입항한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 두 척에서 선원 19명이 잇따라 확진되고 부두에서 하역 작업을 했던 항운 노동자 100여명 이상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지역사회 전파 우려를 낳은 바 있다.
다행히 이들로부터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는 않았고 이후 러시아 선박 선원이 모두 퇴원했지만 또다시 감천항 접안 선박에서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밀접 접촉자가 다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추가로 확진자가 나올 상황도 배제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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