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을 동반한 호우가 내리고 있는 부산에 가로수가 쓰러지고 빈집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30일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4분쯤 부산 서구 남부민동 은성교회 인근 폐가가 붕괴됐다.
해당 폐가는 약 35년 전에 준공된 곳으로 빈집으로 방치 중 다행히 사람이 거주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밤사이 부산에 내린 누적 강수량은 평균 89.6mm로 지역별로는 기장군 93mm, 영도구 88.5mm, 부산진구 87.5mm 순으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기록됐다.
전날 오후 9시 23분쯤 북구 만덕동 만덕1터널 출구에서는 나무가 쓰러지고 비슷한 시간 수영구 남천동 광남초등학교 앞에서도 가로수 가지가 부러져 도로를 막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나무와 가로수를 이동시킨 뒤 지자체에 각각 통보했다. 또한 집중 폭우로 인해 동래구 세병교, 연안교, 수연교 하부도로가 침수되면서 차량을 전면 통제된 상태다.
현재 부산에는 강풍·호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시간당 10~2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이 비는 이날 늦은 밤까지 내린 뒤 다음날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약화돼 산사태나 침수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며 "야영, 등산, 낚시 등 야외활동 시 안전사고에도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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