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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에서 수십억원대 사기 사건... 울릉도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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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에서 수십억원대 사기 사건... 울릉도 '발칵'

피해자 속속 등장... "피해액만 수십억에 달해 파장 거세질 전망"

경북 울릉군 한마을에서 수십억원대의 사기사건이 발생해 조용하던 섬마을이 발칵 뒤집혔다.

사기 행각을 벌인 건 울릉군 서면 태하리 관광모노레일 매표소 부근에서 오징어 등 특산품 판매점을 운영하던 A씨(54.여)로 피해자들 가운데는 대부분 노인들이 포함되어 있는걸로 확인됐다. A씨는 수해전 울릉도에 있는 다방에서 일하다가 5년전 울릉읍 서면 태하리에 정착해 울릉도 특산품 판매장을 운영해왔다.

▲경북 울릉군 울릉읍 시가지 전경 ⓒ프레시안(홍준기)

피해자 등에 따르면 판매장을 운영하면서 A씨는 같은 동네 나이 많은 어르신들에게 접근해 음식을 제공하고 잔심부름과 말동무는 물론 가사일 까지 돕고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병원까지 모셔다 주며 환심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A씨는 지난 1년 전부터 이웃 수십 명으로부터 이십억 원이 넘는 돈을 빌려 모은 뒤 최근 여객선을 이용해 섬을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A씨에게 3000만원이 넘는 현금을 빌려준 피해자 B씨(울릉, 71세)는 “오징어 손질 등으로 평생을 모은 돈이다”며 “객지에 있는 자식이 집을 장만한다기에 보태주려고 했는데 이렇게 사기를 당해 억장이 무너진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피해자 C씨(울릉, 73세)는 “거동이 불편해 요양원에 갈 때 요긴하게 쓰려고 모은 2000만원을 고스란히 날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A씨는 3000만원을 빌려주면 선이자로 원금에 10%로를 주겠다”며 접근해 왔다고 했다. 그러던 중 최근 그의 행동이 이상하게 보여 빌려간 돈을 돌려달라는 말에 “고발해라. 감방에 보내라”는 막말까지 하는 등 본색을 드러낸 후 도주했다고 했다.

한편 피해자는 많은데 신고자가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던 경찰은 최근 피해자들을 탐문 설득해 수십 명으로부터 피해 사실을 진술받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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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대구경북취재본부 홍준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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