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12일 고(故) 백선엽 장군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청와대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따로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으나,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과 백 장군에 대한 예우가 다르다는 야당의 비난이 이어지자 직접 조문한 것으로 보인다.
노 실장은 이날 오후 4시께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백 장군 빈소를 찾았다.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국가안보실의 김유근 1차장, 김현종 2차장도 함께 했다. 지난 6일 임명된 서 안보실장이 청와대 외부에서 공개 일정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 비서실장은 방명록에 "한미동맹의 상징이시고 한국군 발전의 증인이신 백선엽 장군을 애도합니다"라고 적었다.
노 비서실장은 등은 이후 약 10분 동안 유가족들과 비공개로 면담했다. 노 비서실장은 '유가족과 어떤 얘기를 나눴느냐', '대통령이 남기신 메시지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은 하지 않고 장례식장을 떠났다.
청와대 인사들에 앞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백 장군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정세균 총리는 5시께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 장군은 6·25 전쟁 초기 국군 1사단장으로 다부동 전투 승리를 이끌며 '전쟁 영웅'으로 칭송을 받았으나, 해방 이전 일제 만주군 간도특설대에서 복무한 이력으로 '친일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야권은 청와대와 여당이 '미투' 논란이 제기된 박 시장은 조문하면서 백 장군은 왜 조문하지 않느며 비판했다. 그러나 이날 노 실장과 이 대표가 백 장군 조문을 다녀감으로써 논란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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