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주한미군 등 다수의 미국인이 폭죽을 쏘고 마스크를 쓰지 않아 시민 불안을 야기한 데 대해 부산시가 미국 영사관 측에 유감을 표명했다.
부산시는 지난 8일 오후 주부산 미국 영사를 불러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폭죽 소동 관련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한 해수욕장 개장에 따른 방역지침 준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미국인들도 생활 속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도록 적절한 조치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일 주한미군이 독립기념일 휴가차 부산을 방문, 해운대에서 폭죽을 터뜨리고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는 등 소란을 일으켜 70여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와 관련 주한 미군사령부는 사건 발생 사흘 만에 공식 유감을 표명했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지난 주말 부산에서 벌어진 서투른 행동으로 부산시민이 느낀 불편함과 혼란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한국 사법 당국과 협조해 사건의 책임자를 가려낼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인, 한국 문화, 법률과 규정에 대한 우리의 강력한 존중을 대변하지 않은 행동이다"며 "모든 지휘관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관계자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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