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 상남면 마산리 마을 입구에는 28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밀양 출신 독립운동가 최수봉 의사의 순국기념비가 있다.
8일 오전, 이 순국기념비 앞에 최수봉 의사의 순국 99주기를 맞아 유족 최호성 외 2명 등 박일호 시장과 성균관유도회 밀양시지부 회원 등 70여 명이 참석해 추모제가 엄수됐다.
이날 추모제는 추모시 낭독, 추념사, 헌화 및 분향,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1894년 3월 3일 밀양군 상남면 마산리에서 출생한 독립운동가 최수봉 의사는 1920년 12월 27일 밀양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하고 체포되어 다음 해 7월 8일 순국했다. 이런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정부에서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최수봉 의사는 밀양공립보통학교 3학년 재학 시 일본 황실 모독죄를 범한 불온 학생으로 퇴학당하고, 서당에서 한학을 배우다가 중학 과정인 사립동화학교에 입학해 을강 전홍표 선생으로부터 민족정신과 독립정신을 이어받고 학교가 일제의 강압으로 문을 닫게 되자 명정 학교로 학적을 옮겨 졸업했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추념사에서 “조국의 광복을 위해 살신성인하신 최수봉 의사의 애국정신이 밀양의 새로운 미래 100년을 만드는 정신적 지주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최수봉 의사를 비롯한 밀양 독립운동가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추모제 참석자는 살신성인한 애국심을 밀양인의 저항정신으로 승화시켜 민족과 겨레를 위해 초개(草芥)와 같이 목숨을 던질 수 있었던 위대한 애국자의 장거(壯擧)가 만대에 빛나도록 해야 한다는 사명으로 최수봉 의사 순국 추모비에 국화를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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