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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스타벅스 '손님 갑질' 폭로, 점장이 외려 고객에게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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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스타벅스 '손님 갑질' 폭로, 점장이 외려 고객에게 사과

직원에 욕설하고 멱살까지 잡아 고소 진행...온라인 사이트 퍼지면서 네티즌 공분

울산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고객에게 갑질을 당했다는 직원의 글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자신을 스타벅스 직원이라고 익명으로 밝힌 A 씨가 "저는 오늘 고객을 고소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A 씨는 "고객이 라떼 2잔을 주문해 사이즈와 따뜻한 음료인지를 확인했다"며 "고객은 맞다고 결제를 했으나 음료가 나오자 대뜸 따뜻한거 1잔과 아이스 1잔을 시켰다며 화를 냈다"고 말했다.

이에 A 씨는 "'고객님이 따뜻한거 두잔 시키셨어요'라고 대답했을 뿐인데 그때부터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들었다"며 "다른 직원이 사과하며 음료를 새로 제공했는데도 매니저 나와라며 소리를 질렀고 욕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계속 욕을 하면 녹음을 할 수밖에 없다고 고지한 뒤 녹음을 시작하자 고객이 휴대전화를 빼앗아 녹음된 부분을 지우고 부스려고 했다"며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도 멱살을 잡혔다"고 덧붙였다.

특히 A 씨는 손님에게도 충격을 받았지만 직원을 전혀 보호하지 않는 점장의 행동이 자신을 더 좌절하게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글을 이어갔다.

A 씨는 "점장은 고객과 갈등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응대자를 현장에서 배제해야 하는 메뉴얼이 있음에도 그것을 지키지 않고 고객에게 사과하라고 했다"며 "당시 저는 원하지 않는 사과를 강제로 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한편 A 씨는 고객을 상대로 고소를 한 상태이며 탄원서 내용을 정리해 경찰과 검찰에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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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지

부산울산취재본부 홍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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