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의회가 후반기 첫 개원부터 파행을 걸으며 정해종(59) 신임 의장의 리더십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 10명은 6일, 신임 정해종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5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자리에 통합당 소속 의원들의 독식과 상임위원 배정을 정해종 신임의장이 독단적으로 단행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박희정 의원은 “신임의장이 여,야 해당 상임위원들 의견을 물어보지도 않고 독단적으로 배정했다” 며 “의장을 만나 협의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무시됐다. 원칙없는 상임위 배정은 무효이며 이에 따른 책임을 묻기 위해 신임의장 불신임안을 제출하게 됐다” 고 말했다.
김상민 의원은 “이번 제8대 후반기 의회는 전례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며 “보통 상임위 배정시 해당 의원들에게 의사를 묻는 것이 관례였으나 이번 상임위원 배정에 신임 정 의장이 단독으로 강행해 물의를 빚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의회 의장 불신임안 제출은 의원정수 4분의1 이상 동의할 경우 가능하다. 의장 탄핵은 의원정수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면 그 시간 이후부터 의장직무가 정지된다.
정해종 의장은 “이번 상임위원 배정과정에서 일부 통합당 의원들의 반발로 어쩔 수 없이 민주당 의원들의 상임위 요구를 수용할 수 없었다” 며 “이해구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시의회는 이날 5명의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의원 10명과 무소속 의원 3명은 표결에 불참했으며 통합당 의원 19명만 투표에 참가했다.
각 위원장은 모두 미래통합당 소속의원으로 경제산업위원장에 김철수(초선)의원을 비롯, 의회운영위원장 안병국(재선), 자치행정위원장 김민정(초선,비례), 복지환경위원장 권경옥(초선,비례), 건설도시위원장 조영원(초선)의원 등이 선출됐다.
이 가운데 초선의원 4명 중 비례의원 2명이 상임위원장에 포함돼 지역 국회의원과 차기 포항시장을 염두에 둔 모 경북도의원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