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지역 내 A모 회사가 지난 5월 8일 황길동의 한 농경지에 자원순환시설(폐기물종합재활용)을 건축하겠다며, 광양시로부터 개발행위 허가를 받고 성토 작업 중인 현장에서 백탁수와 검붉은 침출수가 용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이 현장은 개발행위 성토(흙을 매립)재 13,000루베 외 건축 폐기물 등이 매립 됐다는 각종 의혹과 주민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주민 162명의 진정서가 광양시와 영산강유역환경청에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침출수 시료를 채취해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시험분석을 의뢰했다. 오는 18일을 전후해 시험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재활용순환 골재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슬래그나 석탄재를 활용한 매립지에서 백탁수가 용출되는 것은 통상적인 현상일 수 있으나 탁도가 검붉은 침출수가 용출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특히 석탄재에서 빨갛고 검붉은 색의 침출수가 용출된 사례는 없다”고 밝혀, 슬래그나 석탄재 외에 다른 물질이 매립됐을 것이라는 의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 지난 3일 침출수 시료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주민과 광양시 공무원은 암모니아와 같은 심한 악취를 맡을 수 있었으며, 오랜 시간 손에서 미끌림과 악취가 가시질 않았다.
고흥군에서도 농경지에 성토 매립 작업을 하면서 황길동에서와 같은 검붉은 침출수가 용출돼 시료 채취 후 시험분석 결과 청산가리 등 다량의 유해성 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말썽을 빗고 있는 가운데 현재 원상복구 명령이 떨어진 상태다.
한편 광양시는 건축폐기물 등이 불법 매립됐다는 의혹의 진위를 밝히기 위해 중장비를 동원해 확인(굴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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