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코로나 확진자가 지난달 27일부터 4일 오전까지 63명이 발생해 지역감염 확산이 현실로 나타나 광주시와 전남도는 경증환자 4명을 전남 강진의료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게 하는 등 보건당국도 추가 병상 확보에 나섰다.
이에 이용섭 광주시장은 4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종교단체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단계임을 인지하고 집합예배 대신 온라인 예배나 가정예배로 대체해 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과 장례는 매우 중요한 의례이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만큼 오늘과 내일, 그리고 다음 주까지는 가급적 비대면으로 마음을 전해주시고, 혼잡한 식장 출입을 삼가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는 4일 일곡중앙교회 신도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데다 그동안 감염경로로 확인됐던 금양 오피스텔, 광륵사, 광주사랑교회, 아가페실버센터, 한울요양원에 신도 1500명 규모의 대형교회가 또다시 새로운 감염장소로 떠오른 것에 따른 것이다.
특히 CCTV 확인 등 역학조사 결과 일곡중앙교회는 예배 당시 신도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거리두기도 준수하지 않았고 예배 참석자들에 대한 출입자명부 작성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돼 4일부터 오는 19일까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9조(감염병의 예방조치)’에 의거해 시설폐쇄 행정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광주시에서 확보한 코로나19 병상은 총 64개로 전남대병원 병상 7개는 모두 사용, 빛고을전남대병원은 47개 중 46개에 확진환자 입원, 조선대병원은 10개 중 7개를 사용하고 있어 남은 병상은 4개 뿐이다.
광주시는 경증 환자들 중심으로 광주 외 지역으로 이송하기로 해 이날 새벽 양성 판정을 받은 경증 환자 4명이 전남 강진의료원으로 이송했다.
보건당국은 중증환자를 위해 광주에 최소한의 병상을 남겨두고 경증환자는 타 지역으로 이송한다는 계획에다 광주시와 협의해 빛고을전남대병원 등에 추가 병상을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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