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가 고분양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아파트 시행사에 대해 분양가 '보완' 통보를 내린것으로 전해지면서 시민들 역시 '분양가 조정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천안푸르지오레이크사이드(성성 푸르지오 4차) 아파트 시행사인 (주)성성이 3.3㎡당 1400만 원대의 분양가를 책정해 승인을 요청했다. 지난해 공급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비쌌던 ‘두정 한화포레나’ 분양가는 3.3㎡당 898∼965만 원 이었고, 이번에 공급되는 성성 푸르지오 4차와 인접한 성성 푸르지오 3차 분양가는 3.3㎡당 815∼956만 원 이었다. 이번에 분양되는 성성 푸르지오 4차는 지역 내 역대 최고 분양가다.
이에 대해 시는 시행사에게 1167만 원대에 분양가를 책정하라며 '보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행사가 정한 분양가는 높은 가격이라며 합리적인 금액으로 다시 제시하라고 돌려보낸 것이다.
시행사는 시의 분양 승인이 있어야 다음 일정을 추진할 수 있다. 시행사가 시의 제시금액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분양 일정은 더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성성지역에서 천안에서 워낙 '핫'한 곳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에 분양가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건설사 배불리기 하느니 차라리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는게 낫겠다는 의견도 다수였다.
한 회원은 "6.17 규제를 통해 부동산 가격 잡기에 나서고 있는데 오히려 건설사가 이 틈을 타 풍선효과를 노린 고분양가를 제시하는 꼴이 괘씸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회원도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걸 보니 서민들은 집을 사지 말란 얘기냐"며 "말도 안되는 금액으로 분양 받느니 차라리 청약을 포기하는 편이 낫겠다"고 토로했다.
성성동 업성저수지 생태공원 인근에 들어설 예정인 성성 푸르지오 4차는 지하 2층, 지상 38층 8개 동에 총 1023가구로 분양 승인 절차만 남겨놓고 착공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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