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일 새벽 2시경 누수로 정지된 한국수력원자력 예천양수발전소가 3일 배수방안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복구 작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발전소는 그동안 기계장치 윤활유에 의한 오염을 우려해 폐수처리전문 업체에 위탁, 하루 평균 80여대의 탱크로리(24톤 기준)를 이용해 배수해왔다. 하지만 지하에서 자연 유입되는 침출수로 신속한 배수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예천양수발전소는 발전소 운동장에 2만1000여 톤 규모의 저장조와 유수분리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다. 설치가 완료되면 저장조로 바로 배수하고, 유수분리시스템을 통해 윤활유를 제거한 후 하천으로 방류할 예정이다.
앞서 예천양수발전소가 지하발전소에서 샘플을 채취해 공인기관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물환경보전법에 의한 배출기준 56개 항목에서 ‘매우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로 지자체와 합동으로 경북보건환경연구원 등에 수질조사를 의뢰했으며, 그 결과에 따라 방류할 예정이다.
특히, 예천양수발전소는 배수수질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1일 민․관․환경단체로 구성된 ‘배수수질감시단’을 출범했다. 배수수질감시단은 배수현장에 입회해 유입수 확인, 시료채취 후 공인기관 수질검사 의뢰 등 발전소 유입수가 하천에 방류되는 전 과정을 꼼꼼하게 살필 계획이다.
배봉원 예천양수발전소장은 “구체적인 복구계획 등은 배수 완료 후 정밀조사를 통해 수립할 계획”이라며, “안전과 수질환경을 최우선으로 신속한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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