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김산 군수가 지난 제7회 전국 동시지방선거 당시 했던 공약을 지키지 못하면서 실효성이 없는 무분별한 공약이다는 지적이다.
김 군수는 지난 2018년 민선 7기 당선 후 공약 세부 실천계획을 제출하고 군수 공약사업으로 90여 가지를 확정해 세부시행지침까지 수립했지만 다량의 사업들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김 군수는 김 생산 가공시설의 현대화 및 무안 김 고유 브랜드 개발로 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적으로 김 명품화 공약을 꺼내 들었다.
군은 지난해 말경 ‘2020년 재래건조 태양 김 생산시설 지원사업’ 사업 희망자 수요조사 공문을 김 양식 어촌계 12곳 745명을 대상으로 발송해 사업자를 모집했다.
이 사업의 진행을 위해 군은 3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방송사를 통해 광고까지 했었다. 하지만 단 한 명도 신청하는 어민이 없었으며, 주위에서는 현실성이 떨어진 주먹구구 공약이란 비난이 일고 있다.
‘무안 김 명품화’ 공약은 재래건조 김(태양 김) 생산시설을 지원하는 것으로, 물김을 나무 성형틀에 붓고 김발장에 붙여 하루 8시간 이상 햇볕에 충분히 노출시키는 전통방식으로 현실성과 효율성이 떨어져 이미 타 지역에서 실패한 사례가 나타난 상태지만 김 군수는 사업의 타당성 조사도 없이 막무가내식의 공약을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 산 군수는 40여 년이 지난 노후한 청계면사무소를 신축해 주민들의 이용 불편을 해소하고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군은 40억 원을 들여 부지 4208㎡에 연면적 1537㎡규모 주차장 60면을 갖춘 청계면사무소 신축을 시작했지만, 부지 매입에만 약 2년에 가까운 시간을 소비하면서 적극행정이 결여됐다는 지적이다.
또한 군은 지난해 9월에서야 실시설계를 발주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코로나19 사태로 전남도 기술용역심의와 계약심사가 전면 취소되면서 아직까지 착공도 못하고 있어 주민 이용 불편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무안군 관계자는 김 명품화 사업에 대해 “태양 김 사업은 생산부지면적, 인건비, 생산 효율성 등으로 꺼려하고 있는 사업이다. 청계면사무소 신축사업은 9월 설계 준공해 금년 내 착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청계면에 거주하는 A 씨는 “청계는 이장이 50여 명 정도 되고 매월마다 이장단 회의다 뭐다 해서 회의가 많고 다른 행사도 많은데 주차장 60면으로 행사 때 민원인은 차를 어디다 세워야 하냐”며 “이왕 짓을거 몇 년만 쓰는 것도 아닌데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꼼꼼히 잘 생각해서 지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무안읍 B 씨는 “지금이 어느 때인데 무조건 공약만 해놓고 아니면 말고 식의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은 군수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성토했다.
한편 무안군은 민선 7기 공약사업을 90개를 한다며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지만 완성된 사업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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