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동안 22명이 발생 하는 등 지역감염 확산이 현실로 나타나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정부는 병상 확보 및 의료 인력 등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광주를 찾은 정세균 총리는 광주시 청사 재난대책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대구·경북 지역을 공격했던 코로나19가 수도권과 충청권을 거쳐 이제는 광주까지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도 권역별 병상 공동대응 체계를 활용해 호남권 내 가용병상을 우선 활성토록 해 전남도 20병상, 전북도 21병상 등 총 41병상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회의에서 정세균 총리는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인식돼오던 광주에서 며칠 새 50여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우려했지만 광주시가 곧바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고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행사를 전면 금지시키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광주지역의 모든 기관과 단체가 원팀이 돼서 코로나19에 적극 대응해주기 바란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시의 누적 확진자는 총 84명으로 많은 숫자는 아니나 최근 6일 동안 확진자가 51명에 달하고 감염경로가 매우 다양하며 일부 확진자는 감염 경로가 파악이 안 돼 지역사회 확산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특히 고령층이 많고 기저질환까지 있어 매우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질병관리본부와의 협의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의 조정 등 방역 당국의 촘촘하고 물샐 틈 없는 조치도 중요하지만 시민 각자가 위기감을 갖고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용섭 시장은 정세균 총리를 따로 만나 광주의료원 설립, 정부 주도의 군공항 이전 추진, 인공지능 시범도시 조성 지원 등 지역현안 건의에 ‘대한민국 제1호 인공지능 시범도시’ 조성을 위한 용역비 40억 원 지원을 정세균 총리에게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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