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 오남 1통 일부 주민들이 하수관로 매설 공사현장의 비산먼지로 수개월째 고통을 호소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말, A 건설업체가 마을 입구부터 수백 미터에 걸쳐 하수관로를 매설하기 위해 굴착공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하수관은 묻지도 안은 채 임시로 매웠고, 그 후 7개월이 넘도록 현장이 방치되어 있어 비산먼지로 고통을 받고 있다.
서산시 하수도 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서산 하수관로 정비 사업'에 따라 오남 1통 지역에 하수관거 매설을 진행했으나 기존에 묻혀있던 상수도관의 이음 부분에 파손이 발생해 일부 구간의 공사를 하지 못했다"면서 "나머지 구간은 상수도 간섭 부분을 피해 부분적으로 공사를 마쳤고, 공사를 끝내지 못한 도로 굴착 구간은 골제 및 석분으로 임시 복구한 뒤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2009년 상수도 관로 공사 당시 수도용폴리엘릴렌관을 매설했는데 구형이다 보니 공사 중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며 "지난 6월 중순경 상수도 이설 공사는 끝마쳤고, 그동안 비가 계속 와 하수관로 공사를 시작 못했다. 곧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민 B 씨는 "겨울에 땅을 파헤쳐 놓고, 여름이 다 되도록 방치해 놓고 있다가 언론에 문제를 제기하니 살수차가 몇 번 지나가고, 새 천을 다시 깔은 것이 전부"라며 "상수도관 때문에 공사가 지연되는 사정은 이해한다 하더라도 몇 개월째 공사를 못할 거면 임시포장이라도 제대로 해주거나 관리에 신경이라도 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말 뿐인 안일한 행정이 아닌 시민을 위한 행정을 펼쳐달라"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