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북본부가 경영계의 최저임금 삭감안 제시에 발끈하면서 최저임금제도를 파괴하는 삭감안을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또 최저임금법 취지와 목적에 따라 최저임금노동자의 생존을 위한 인상안 제출도 촉구했다.
민노총 전북본부는 2일 전주상공회의소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경영계는 또다시 최저임금노동자의 생존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전북본부는 "오히려 '코로나19'로 인한 기업경영의 위기와 자영업자의 피해를 강조하며, 최저임금을 인상하면 되려 노동자의 고용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겁박을 서슴치 않았다"며 "경영계가 위기를 말하고, 위기 극복을 이야기한다면 최저임금 삭감이 아닌 재벌오너와 대기업 경영진이 받는 천문학적인 연봉과 배당금에 대한 환원 등 지금까지 누려온 혜택을 우선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위기의 고통을 최저임금노동자에게 전가하고 부담시키려 하는 경영계의 행태는 용납할 수 없는 모습이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면 위기의 최전선에 내몰려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가장 먼저 보호해야 한고, 그것을 위한 최소한의 정책이 최저임금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일 열린 제4차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민노총은 한국노총과의 협의를 통해 노동계 단일 요구안으로 전년대비 16.4%로 인상한 최저임금 1만원을 제시한 반면, 경영계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2년 연속 최저임금 삭감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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