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읍 전통시장 일대 도로가 불법 주·정차와 노점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장날에는 많은 주민들과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전통시장 곳곳이 시골 장터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통시장 한켠으론 차량을 이용한 노점상인들이 늘어서면서 보행자들이 인도조차 빼앗기고 있는 실정일 뿐더러, 이로인해 전통시장을 오고 가는 고령자들이 안전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다.
26일 장날인 임실 전통시장 일대에는 어김없이 몰려든 불법 주·정차와 노점 차량들이 도로와 인도 곳곳을 가로막고 있는 모습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그러나 임실군은 장날에는 교통지도를 단속보다는 계도 위주로 펼치고 있어 사실상 이를 알고 있는 불법 노점 차량과 주·정차들은 단속차량과 단속 카메라에 꿈쩍도 하지 않았다.
간간히 경찰의 순찰차도 다니면서 불법 행위를 막아보려는 모습도 보였지만, 이 역시 계도 위주로 이뤄지고 있었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불법 노점 차량 등은 마치 비웃기라도 하듯 차량 번호판 앞에 가림막을 아예 설치해 놓고 영업을 하고 있는 장면도 목격되기도 했다.
임실 전통시장 일대에서도 불법 행위가 각장 극심한 곳은 한 마트 앞 도로로 꼽히고 있다.
A모(82) 할아버지는 "평소에도 그렇지만, 특히나 장날만 되면 마음 놓고 걸어다닐 수 있는 곳이 없다"고 불안해 했다.
또 B모(78) 할머니는 “보행 중에도 불법으로 차량을 세우는 차량이 경음기를 울려대 순간순간 안전 뿐만 아니라 소음공해에 시달릴 정도다"고 하소연했다.
전통시장 내 상인인 C모(56) 씨는 "상설 주차장이 마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처럼 도로에 불법으로 주·정차하는 차량과 불법 노점 차량들로 넘쳐나고 있다"면서 “경찰과 행정당국에서 이런 점을 감안해 장날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상인 D모(61) 씨는 “행정당국이 단속보다는 계도 위주 행정이 오히려 이같은 불법 행위를 부채질 하고 있다"라면서 “특히 장날에는 계도가 아닌 강도높은 단속이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임실군 관계자는 "평소에는 단속 위주로, 장날에는 계도 위주로 이같은 행위들에 대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며 “하지만 단속의 강도를 조금이라도 높이면 일부 상인들이 반발하고, 고질적인 민원도 계속 제기해 솔직히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단속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