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매각하겠다는 산업은행의 인수합병 기습 발표 후 매각반대 투쟁이 1년 5개월을 넘기면서 장기전에 돌입했다.
이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동종사 매각반대 지역경제살리기 범 거제시민대책위(이하 거제범시민대책위)가 매각반대 투쟁기금 마련을 위한 후원행사를 갖는다.
오는 7월 2일 열리는 후원행사 수익금은 천막농성장 유지 관리, 지역순회 선전전 활동, 매각반대 투쟁에 필요한 물품과 장비 구입, 홍보 비용 등 온전히 대우조선 매각반대 투쟁기금으로만 사용된다.
후원행사는 이날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옥포1동 레지던스호텔i(거제시 옥포로 161. 버거킹 2층) 연회장에서 열린다.
거제범시민대책위는 지난 3월 후원행사를 계획했지만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두 차례 연기한 바 있다.
대책위는 대우조선을 현대중공업에 인수합병시키는 매각 과정은 명백히 밀실에서 졸속적으로 이루어졌고, 결과적으로 현대중공업 재벌에게 특혜를 몰아주는 불공정한 매각이라며 대우조선 정문 앞 천막농성을 비롯한 반대운동에 나서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1월 31일 대우조선(현대중공업 현물출자 방식의 대우조선 민영화 추진) 매각을 발표했다.
산업은행과 정부는 당초 6개월 안에 회사매각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노조가 주장한 것처럼 기업활동이 위축되고 독과점 문제로 기업결합심사에 제동이 걸리는 등 혼란만 겪고 있다.
거제범시민대책위와 노조는 ”이런 사실만 보더라도 대우조선 매각은 산은이 아무런 준비 없이 현대재벌에 (회사를 넘겨) 특혜를 주려는 밀실야합에 불과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