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검색요원 직접고용 논란과 관련해 "커뮤니케이션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언론은 정확한 팩트를 제시하고 야당은 좋은 대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인국공 문제는 정규직, 비정규직, 취준생 등 다양한 형태의 노동자 계층의 이해관계가 부딪히는 사안"이라면서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로 보인다"고 적었다.
‘인국공' 직접고용 논란은 인천공항공사가 지난 22일,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는 공항소방대 211명, 야생동물통제 30명, 여객보안검색 1902명 등 생명·안전과 밀접한 3개 분야 직원을 직접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시작됐다.
이후 취업준비생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을 담은 오픈채팅방 신원미상 참여자의 글이 직접고용 전환자가 쓴 글인냥 돌아다니고, 전환자의 연봉이 5000만 원이 넘는다는 등의 가짜뉴스가 퍼지며 반발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진 전 교수가 이야기한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는 이같은 논란 확산 과정에 대한 지적으로 보인다.
진 전 교수는 "상황 자체에 대한 오해도 있고, 서로에 대한 오해도 있다"며 "좌절한 계층의 분노에 편승해 그저 정부를 때리는 소재로 활용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포퓰리즘은 당파의 이익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나, 사회 전체로는 불필요한 코스트를 발생시킨다"며 "언론은 각각의 이해당사자가 판단을 내릴 때 참조할 정확한 팩트를 제시해주고, 야당은 정부의 방안이 미흡하다고 생각하면 그보다 좋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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