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본부의 홍보담당이 특정 언론사들에게 특정 사건사고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이른바 '짬짜미' 행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특히 홍보담당은 특정 언론사들 기자들이 운영하고 있는 '단톡방'을 통해 각종 사진자료 등을 실시간으로 넘겨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문춘호 홍보담당은 26일 오전 1시 18분께 전북 군산시 미룡동 은파호수공원에 투싼 승용차가 추락해 20대 남성 4명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 14개 언론사의 기자들이 운영하고 있는 '단톡방'에 참여해 사고 사진 등을 제공했다.
문 담당의 기자 '단톡방' 참여는 한 달여 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언론사 기자들이 서로간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단톡방'을 운영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소방본부의 홍보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소방공무원이 기자들의 '단톡방'에 직접 들어가 각종 자료 등을 편향적으로 제공한 것을 두고는 적절치 않은 행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소방본부는 특정 언론사에 대한 정보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데이터 소방'이란 사이트를 만들어 모든 언론사 공평하게 제공하고 있지만, 되려 홍보 업무 책임자가 이 사이트보다는 특정 기자들의 '단톡방'을 먼저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문춘호 담당은 "약 한 달전 부터 '단톡방'을 통해 사진 등 자료를 제공해 온 것은 사실이다"면서 "그러나 이는 해당 언론사 기자들의 요청에 의해서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단톡방에 있는 기자들이 톡으로 관련 정보를 보내오면 그에 맞는 사진 등 자료를 올리고 제공해준 것 뿐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문제와 관련해 단톡방을 통해 제공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라는 이야기를 단톡방 운영 기자와 했다"고 밝혔지만, 단톡방 참여금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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