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 임에도 충남 서천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의장은 물론 부의장 등 의장단을 모두 잃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서천군의회는 25일 제282회 1차 정례회 3차 본희의를 열고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실시해 의장에 3선의 무소속 나학균 의원, 부의장에 재선의 미래통합당 강신두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서천군의회는 더불어민주당 4명, 미래통합당 2명, 무소속 1명의 의석 분포로 이날 선거에서 민주당 노성철 의원이 무소속인 나 의원의 손을 들어줘 나 의원이 4표를 얻어 3표에 그친 조동준 의원을 제치고 의장에 당선됐다.
미래통합당 강신두 의원도 4표를 얻어 민주당 김아진 의원을 1표차로 제치고 부의장에 당선됐다.
노 의원은 이날 의장단 선거에 앞서 민주당 충남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노 의원은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나소열 위원장이 집안 사람이고, 지난 총선 때 자신의 선거를 많이 도와줬다는 이유를 들어 나 의원을 후반기 의장으로 추천했었다. 하지만 나 의원의 민주당 입당이 보류되자 조동준의원을 의장에 연임 시키려고해 이에 반발, 오늘 충남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나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고 말했다.
나소열 위원장은 “의장단은 의원들이 선거를 통해 선출한 것이라며, 나 의원의 입당이 보류돼 다수의 의견에 따라 조동준의원을 의장 연임으로 결정한 것이다. 집안이기 때문에 나 의원을 의장에 추천했다는 노성철의원의 주장은 상당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