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러시아 선박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항만 관계자들 모두 진단검사가 완료된 가운데 밀접 접촉자 대부분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25일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러시아 선원 확진자와 항만 내에서 접촉한 사람 163명을 검사한 결과 152명이 음성, 11명이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2일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냉동 화물선 A호(3933t) 선원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다음날인 23일 바로 옆에 정박해 있던 B호(3970t) 선원 1명이 잇따라 감염됐다.
당시 항만 방역 시스템이 허술했고 검역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항운 노동자를 통해 추가 감염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접촉자 대부분이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감염이 확산할 개연성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산검역소를 중심으로 한 항만당국의 접촉자 집계가 혼선을 빚으면서 현장에서 코로나19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실제 부산시는 전날 접촉자를 211명으로 발표했다가 오후 늦게 164명으로 수정했고 이날 오전 다시 한 명이 줄어든 163명으로 수정해 발표하기도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접촉자 163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며 "이 중 13명은 임시격리시설에서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 선박 A호와 B호의 선원 42명 가운데 양성 판정을 받은 17명은 부산의료원에 이송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음성 판정을 받은 나머지 25명은 선내에 격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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