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후보지 막판 결정을 두고 지역민들의 비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고집을 피우는 군위군을 비롯해 국방부, 경북도, 대구시, 의성군 등 마지막까지 갈팡질팡하는 행태에 지역민들의 인내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국토부에선 지난해 12월 제3차 항공정책기본계획을 통해 공항 관련 인프라 및 제도 정비에 대구공합 통합이전을 명시했다. 그러나 이것은 이전부지에 대한 선정이 먼저 이뤄지고 타당성 조사 후 사업이 진행되는 것이다. 현재 타당성 조사 용역비 5억원만 측정되어 있을 뿐 국토부에선 세부적인 어떠한 예산이나 계획도 잡혀있지 않다.
이에 일부에서도 자칫 이전부지 선정으로 논란이 확산되거나 무산될 경우 재추진한다는 확실한 보장이 없어 “완전히 물 건너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국토부에서 이전 부지를 선정하면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국방부와 대구시, 경북도는 아직까지도 명확한 선을 긋지 못하고 의성과 군위에 책임을 미루고 있다. 막판 중재안 논의에서도 의성과 군위를 배제한 채 중재안을 결정지어 통보했다. 이는 모든 결정권을 이들 3개 기관에서 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 꼴이 됐다.
김주수 의성군수와 김영만 군위군수는 이전부지 문제로 인해 지금도 지역민들에게 욕만 얻어먹고 있다. 그렇다고 무엇 하나 달라진 것이 없다. 서로가 군민들의 입장을 반영해야 하는 역할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젠 결정을 내려야 할 때이다.
이솝우화에 나오는 ‘외나무다리의 두 마리 양’ 이야기기 있다. 외나무다리에서 두 마리의 양이 서로 마주쳤다. 이들은 서로 먼저 건너가겠다고 싸우다 결국 둘 다 물에 빠져 죽었다. 이야기의 답은 아주 간단하다. 서로에 대한 배려와 양보였다.
이젠 물러설 곳 없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유치’의 외나무다리에서 어리석은 두 양처럼 싸우다 물에 빠져 죽기보단 이젠 양보와 배려의 현명한 판단으로 대승적이 결단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뿔난 일부 시민들은 “많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며 “거창하게 떠들며, 주민투표까지 진행하고 지금까지 달려온 상황에 제3지대를 거론하는 것조차 이젠 우스운 꼴이다”고 질타했다.
이어 “국방부와 대구시 그리고 경북도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유치란 이유로 더 이상 지역민들을 유린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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