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긴꼬리투구새우가 전북 남원지역 친환경 논에서 집단으로 발견됐다.
한때 희귀생물로 지정되기도 했던 긴꼬리투구새우는 유기농 경작으로 개체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24일 권승룡(57) 씨에 따르면 최근 남원시 보절면 신파리 일대 친환경 농법으로 경작하는 논에서 모내기를 마친 논바닥 위로 작은 생물체들이 목격됐다는 것.
긴꼬리투구새우는 언뜻 보면 올챙이처럼 보이는 수생 생물은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우고 있다.
생김새가 투구를 쓴 것 같다고 붙여진 이름으로 3억 5000만년 전 모습과 거의 흡사했다.
권씨는 "처음에 올챙이인 줄 알았는데 자꾸보니 올챙이가 아니고 새우였다"고 설명했다.
긴꼬리투구새우는 몇해 전부터 남원시 유기농 벼 경작지에서 발견된 뒤 서식이 확인되고 있다.
긴꼬리투구새우는 90년대 자취를 감춰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지정됐다가 지난 2012년부터 개체 수가 늘면서 해제됐다.
공대현 남원시 원예산업과 계장은 "긴꼬리투구새우는 움직일 때 흙탕물이 만들어 잡초 성장을 막고, 해충을 잡아먹어 우렁이와 함께 든든한 일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남원은 서남 내륙의 농업 중심지로 지리산과 섬진강의 천혜 자연환경으로 주변지역에 오염원이 없다.
한편 남원지역 친환경농업은 평야부와 고랭지까지 백두대간의 산맥으로 이뤄져 일조량이 풍부하고 배수가 잘돼 고품질 친환경농산물 명산지로 전국에 명성이 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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