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에 든든한 문화 콘텐츠적 지원군이 될 스토리가 스크린에 담긴다.
여수시와 영화 제작사인 해오름이앤티(대표 신준영)는 23일 여수문화홀에서 여순사건의 아픔을 담은 영화 ‘동백’의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동백’은 여순사건 부역자로 아버지를 잃은 노인 황순철(박근영)과 가해자의 딸 장연실(신복숙)의 세대를 이어온 악연을 풀기 위한 갈등과 복수 그리고 화해와 용서를 담은 영화이다.
아름다운 여수의 풍광을 배경삼아 박근형, 김보미, 신복숙 등 국내의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으로 7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 이어지는 여순사건의 아픈 역사를 그려낼 예정이다.
‘동백’은 오는 24일 크랭크인에 들어가 9월 중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시사회와 국회 방문 시사회를 갖고 내년 2월 베를린영화제에 출품할 계획이다.
그동안 여수시는 '여수시 여수·순천 10·19사건 지역민 희생자 위령사업 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만들고,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울 추모문화제, 특별법 제정 촉구 국회방문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상정된 안건이 20대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임기만료로 자동 폐기된 바 있다.
여수시 문화홀에서 개최된 제작발표회에서 권오봉 시장은 “여순사건 발생 70여 년이 지난 지금 유족들이 사망하거나 고령으로 국가차원의 조속한 진실규명과 희생자의 명예회복이 시급한 상황이다. 영화 ‘동백’이 여순사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에 든든한 문화 콘텐츠적 지원군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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