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차량은 교차로에서 자동으로 녹색신호를 부여받는 방식으로 교통신호시스템이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도의회에서 제기됐다.
23일 전북도의회 김이재(행정자치위원회·전주4)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체 소방공무원 가운데 구급대원 수는 226명을 비롯해 구급차는 18대 늘었지만, 구급차량의 응급실 도착 시간은 평균 8분대에 정체돼 있고 골든타임 내 도착률은 지난 2017년 51.2%에서 올해 4월 기준 48.6%로 오히려 감소했다.
또 도내 구급차량 사고 발생 현황 가운데 신호위반으로 인한 사고가 전체의 16.7%로 나타났지만, 현행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에는 긴급 자동차 교통사고에 대한 면책 규정도 없다.
이로 인해 모든 책임을 운전자가 져야 하고 소방공무원의 안전도 위협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여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구급차량이 응급환자를 병원에 이송할 때 차량 위치를 GPS로 추적해 교차로를 지날 때 자동으로 녹색신호를 부여하는 방식의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타 시·도의 경우 시스템을 도입해 도착 소요 시간을 절반 이하로 줄였다"며 "전북도 역시 도민의 안전과 생명보호를 위해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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