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에서 계모의 학대로 가방에 갇혀 숨진 9살 아이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 검찰과 경찰은 사인을 '비공개'하기로 했다.
22일 충남지방경찰청과 천안검찰에 따르면 계모에게 학대 당해 숨진 A군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를 지난 19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경찰과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부검 소견서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A군을 치료한 의료진은 가방 안에서 산소가 부족해 의식을 잃은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된 A군의 대한 부검에서도 "질식 때문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이 나왔다.
A군은 계모에 의해 지난 1일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 한 아파트에서 7시간가량 여행용 가방에 갇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지난 3일 숨졌다.
경찰은 지난 10일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구속된 계모 B(41)씨를 대전지검 천안지청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A군의 친부는 지난 12일 불구속 입건됐으며, 지난해부터 아들 A군을 때리는 등 대부분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