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대한항공의 철수 결정에도 여수공항의 국내 항공사 취항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적자가 심화된 대한항공이 지난 3월부터 여수공항 운항을 중단했지만, 국내 1~2위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과 진에어를 비롯 소형항공사(50인승 이하)인 하이에어가 잇따라 신규 취항하면서 지난해보다 운항횟수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4개 항공사가 김포행 노선을 매일 4회에서 6회로, 제주행 노선은 매일 3회에서 5회로 증편했다. 제주항공은 수요가 많은 주말에 김포행 노선을 1회 추가 운항한다.
여수공항은 전라선 고속철도(KTX)의 영향으로 항공기 이용객 수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였으나, 최근 4개 항공사의 경쟁 체제가 만들어지면서 5~7만원대인 김포·제주 노선의 항공료가 최저 1~2만원대의 특가운임이 나오면서 이용객 수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해진 항공사와 증편된 운항스케줄은 도민들의 이동편의 뿐만 아니라 해외여행이 막혀 늘어나고 있는 국내 관광객 유치와 공항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2월 이후 항공기 운항이 중단·감편되자 전라남도가 항공사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인센티브 확대와 제도개선 등 다양한 시책을 수립한 것이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전남도 한 관계자는 “여수공항에서 48년을 운항한 대한항공의 철수 결정을 아쉽게 생각하지만, 저비용항공사 성장 등 대내외적인 영향으로 항공시장 재편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앞으로 경쟁력 있는 항공사를 유치해 여수공항을 활성화 시키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최선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여수공항은 지난 4월까지 이용객 수가 지난해 대비 43% 이상 감소했으나, 생활방역체계 전환을 기점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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