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시장 맹정호)가 시민들의 '영혼의 요양소'가 될 중앙도서관 건립을 서산시 예천동 서산중앙호수공원 인근에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19일 오후 4시 서산시립도서관 박주명 관장은 "서산시립도서관은 정적인 학습형 도서관으로, 건립 예정인 서산중앙도서관은 동적인 문화복합공간으로 이원화하여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예전 도서관이 한적한 곳에 건립하여 조용히 학습하는 형태였다면, 최근 도서관의 시대 트렌드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변화된 동정인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도서관이란, 글자를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도서를 모아둔 건물이란 의미이다.
여기서 도서란 의미는 원래 '하도락서(河圖洛書)'를 줄인 말로서 《역경(易經)》 <계사전(繫辭傳)>에 있는 "하출도 낙출서 성인측지(河出圖 洛出書 聖人則之)"에서 온 말이라고 적혀있다.
동양에서의 도서의 개념은 그림이나 글씨를 비롯한 기록(記錄)에서 시작됐고, 서양에서는 기록을 실은 재료 ·수피(樹皮)·파피루스 따위 물질의 이름에서 전화(轉化)하여 자료(資料)라는 개념이 생겼다고 적혀있다.
고대 이집트의 라메스 3세의 궁전에는 ‘영혼의 요양소’라고 적은 곳이 있었다는 시칠리아 사가(史家)의 기록도 있다.
서산시가 추진 예정인 중앙도서관은 충남 서산시 예천동 1255-1번지, 1만 1828㎡로 문화시설 용지다.
예천동, 석남동, 잠홍동 2곳 등 총 4곳의 건립 대상지 입지를 놓고 평가를 한 결과 예천동 부지가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
본래 이 부지는 예천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상 문화시설 용지로 예술회관 건립 부지였다.
하지만 서산시가 추진하는 종합예술회관 부지로는 너무 좁아 다른부지를 검토하고 있어 이 부지는 그동안 공영주차장으로 사용됐다.
중앙도서관의 건립 기본 방향과 콘셉트는 ' 랜드마크로서의 미래형 도서관', '자연과 도서관의 만남'이며, 열람석 500석 규모에 지상 4층 연면적 7000㎡, 총사업비는 442억 5600만 원이다.
예천동 중앙도서관 건립을 위해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주차장 문제와 인근의 유흥시설 문제다.
박주명 관장은 "사업 추진 초기부터 제기된 문제다. 여러 방안을 연구 중에 있고 나름의 해결책도 마련되어 있다"며 "주차장 문제 같은 경우 건물 맞은편 부지에 220대 규모의 공영 주차장 조성할 계획이며, 인근에 유흥시설 문제 또한 계몽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안을 준비 중에 있다. 문제점을 함께 고민하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배를 표류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최기정 서산시의원은 "저도 가족들과 도서관을 자주 찾는 마니아다. 지금은 어린이 도서관을 자주 애용하는데 접근성이 안 좋아서 그런지 시민들의 이용률이 저조하다. 그런 면에서 접근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시설을 짓더라도 사람들이 찾지 않으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예전과 다르게 최근 도서관은 복합문화공간으로써의 공간적 역할을 한다. 서산의 많은 시민들이 애용하는 호수 공원 옆에 복합문화공간의 기능을 갖춘 도서관이 건립된다면 많은 시민들이 기뻐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 서산시청 대회의실에서 맹정호 서산시장과 임재관 서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과 자문단들이 참여한 가운데 서산 중앙도서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고 18일에는 서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주민설명회가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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