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기초의회 의원들의 비리 의혹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나면 행안부 감찰과 선관위 조사, 경찰은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광주 북구의회 백순선 의원은 겸직 신고도 하지 않은 채 감시해야 할 집행부인 북구청을 통해 6700만 원 상당의 수의계약을 따내 배우자 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선승연 북구의원도 고향선배 회사의 이사 명함을 가지고 관공서 등을 상대로 영업활동을 하다 북구청에서만 4억 7400만 원 상당의 조달납품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광주 서구의회 강기석 의장은 올해 의회 홍보비 1000만 원으로 구입한 기념품 중 넥타이 200개 중 170개, 다기세트 100개 중 70여개, 텀블러 300개 중 200여개 등을 혼자서 맘대로 사용했다는 지적이다.
이로인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8일 백순선 의원을 제명했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 북구조합원들은 19일 백순선 의원의 의원직 박탈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또 광주 서구선거관리위원회는 서구의회 강기석의장의 '홍보기념품' 사적 유용 의혹에 대해 사실파악 등 조사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행정안전부는 지난 17일 감사관실 직원들을 북구청에 보내 찾아 관련 자료를 받아 지방계약법 위반 행위 등 감찰을 진행했다.
광주경찰도 의원들의 영향력 행사 등 구체적인 혐의 확인과 추가 불법행위, 해당구청의 특혜여부 등을 살펴보는 등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한편 광주시 정가 한 관계자는 “지역 특성상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무조건 당선이라 선거 때 줄만 잘 서면되니 주민들이 눈에나 들어오겠냐?”며 “기초단체, 기초의회라도 정당공천을 폐지해야 동네부터 민주주의가 이뤄져 이런 비리의원들이 발을 붙이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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