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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수도권에서 대전·충남으로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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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수도권에서 대전·충남으로 번지나

방역당국, 다음주 중 격리 해제 기준-퇴원 기준 완화 방침 발표

한동안 수도권에 집중됐던 코로나19 감염이 대전·충남 지역으로 번지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두 지역 간 감염 연결고리도 확인됐다.

특히 날이 더워지면서 오히려 감염자가 더 늘어나는 추세라, 앞으로 중환자 병상 확보에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대전과 서울 간 집단감염 연결고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49명이다. 서울에서 18명, 대전에서 6명, 경기에서 11명, 제주에서 3명, 검역 단계에서 11명이 각각 확인됐다.

대전 꿈꾸는교회 감염-서울 도정기 업체와 연관 확인

방대본에 따르면 대전의 두 가지 집단 감염 군집 중 하나인 서구 괴정동 소재 방문판매업체와 관련해 6명의 코로나19 양성 확진자가 이날 추가 확진됐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24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중 12명이 방판 제품 설명회를 찾았다 감염됐으며, 12명은 감염자를 통한 2차 감염자다.

다른 하나의 대전 집단 감염 군집인 서구 갈마동 꿈꾸는교회 관련 확진자는 15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9명이 서울 금천구 소재 도정기 업체와 관련 있음이 확인됐다.

지난 16일 이 업체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해당 직원을 통해 추가 감염이 경기도로 이어졌음이 확인된 바 있다. 이날 방대본에 따르면, 대전으로도 감염이 확산됐음이 확인됐다. 수도권 집단 감염과 대전 집단 감염 간 연결고리가 확인된 셈이다.

장기간 이어진 집단 감염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 단위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최악의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다만 방대본은 대전의 두 집단 감염 군집 간 연결 고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도권 집단 감염 바이러스와 대전 집단 감염 바이러스가 다른지 등에 관해서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 본부장은 "대전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와 수도권 바이러스 균주가 동일한지, 다른지를 확인하기 위해 대전 집단 감염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진행 중"이라며 "수도권은 아직 G그룹 바이러스가 대부분이며, 대전의 염기서열 분석 결과는 5일가량 후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크게 S, V, G의 세 그룹으로 나눴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견된 초기 바이러스가 S그룹이며, 아시아 상당수 지역에서 확인된 바이러스는 V그룹이다. G그룹은 V그룹으로부터 변이해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확산한 바이러스다.

그간 한국에서는 초기에는 S그룹, 이후에는 주로 V그룹 바이러스가 유행했으나, 이태원 집단 감염 이후 G그룹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대전시 서구 갈마동 한 교회 입구 모습. 지난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 교회 목사인 60대 A씨 부부는 전날 오후 10시 50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충남대병원 감압병동에 입원했다. 이 교회 집단 감염자 중 9명이 서울 도정기 업체와도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방역당국, 격리 해제 기준 완화하기로

확진자가 장기간 나옴에 따라 의료자원 공급 위기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특히 여름 들어서도 코로나19 확진자 추이가 감소하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나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들어 17일까지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754명이다. 5월 한 달간 전체 확진자 729명을 이미 넘어섰다.

여름이면 소강 국면에 들었다가 가을 이후 재유행하리라는 기존 전망이 빗나갔다.

이 때문에 특히 병상 공급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경기의료원 안성병원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사회적으로 부족한 병상 회전율이 (장기 입원 코로나19 환자로 인해) 떨어져, 의료자원 공급 위기 초래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해당 브리핑 다음 날인 18일에는 경기도 전역의 중환자 병상이 다 들어찼다. 경기도 내에서는 추가 중증 환자를 받을 여력이 없어진 셈이다.

이 같은 상황은 대전·충청권도 다르지 않다.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환자 퇴원 기준과 격리 해제 기준을 다음 주 중 재정비해 발표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PCR 검사를 두 차례 실시해 모두 음성이 나오면 격리를 해제하는데, 이를 통해 죽은 바이러스 조각이 나와 양성 판정이 나오는 사례가 그간 많이 확인됐다.

이를 고려해 임상 판정 등도 함께 고려하자는 취지다. 즉, 격리 해제와 퇴원 기준을 종전보다 완화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는 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도 모두 권고하는 사안이다.

새 기준이 적용되면 병상 확보가 더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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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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