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이전부터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 꾸준히 높은 긍정 평가를 받아오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여러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추락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성인 1100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포본오차 ±3.1%p)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55%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35%로 나타났다.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남북관계가 긴장 국면에 접어든 것을 반영이라도 하듯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5%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3% 상승했다.
또한 문 대통령의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북한관계'가 29%로 가장 높았다. 또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도 16% 기록해 코로나19로 겹친 경제 침체에 대한 힘듦을 토로했다.
특히 PK지역의 경우 대구·경북(긍정 33%, 부정 49%)에 이어 긍정 평가(43%)보다 부정 평가(45)가 높은 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갤럽이 매주 실시하는 여론조사 중 지난 3월 2주차 평가 이후 3개월 만에 부정 평가가 앞선 것이다.
PK지역의 경우 지난 21대 총선에서 전국적으로 민주당이 압승한 것과는 반대로 40석 중 기존 8석도 지키지 못하고 7석밖에 유지하지 못하면서 민심을 잃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으나 당시에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긍정이 높았다.
또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전대미문의 성추행 사퇴가 있었던 지난 4월 4주차(조사기간 4월 21~23일, PK지역 성인 155명) 조사에서도 문 대통령의 긍정 평가는 61%로 부정 평가(34%)를 큰 차이로 앞질렀다.
그러나 윤미향 민주당 의원과 정의기역연대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쏟아지면서 문 대통령의 긍정 평가가 하락하기 시작했으면 남북관계 문제가 겹치면서 이번 갤럽의 여론조사에서는 지난 4월 3주차 이후 처음으로 긍정 평가가 50%대로 떨어지게 됐다.
한편 갤럽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