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농업기술센터(소장 이향만)가 겨울철 이상 고온으로 벼메뚜기와 먹노린재가 급증함에 따라 지역 벼 농가에 적기 방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18일 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벼 먹노린재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친환경 재배단지를 대상으로 먹노린재 월동율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월동률이 크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겨울철 평균기온이 전년보다 2.2도 높은 3.8도를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사전방제에 자칫 소홀할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된다.
벼 먹노린재는 논두렁이나 논에 인접한 야산에서 서식하는 월동 해충이다.
성충 상태로 월동하는 먹노린재는 기온이 올라가는 6~7월경 논으로 이동해 벼를 고사시키고 수확기에는 반점미와 쭉정이를 발생시켜 수량을 감소시킨다.
앞서 함평 지역은 지난 2018년부터 집중호우 이후 먹노린재가 급증하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개별 벼 농가가 대규모 직접 피해를 입었다.
올해도 센터가 관리하는 벼 병해충 예찰포에 많은 수의 먹노린재가 발견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올해는 벼메뚜기 개체 수도 친환경재배단지를 중심으로 급증 조짐을 보여 재배단지 공동의 집중방제가 꼭 필요할 전망이다.
무리지어 다니는 벼메뚜기 습성상 벼 잎 등을 한번 갉아먹기 시작하면 벼 영양 생장에 악영향은 물론 이후 수확량도 크게 감소할 수 있다는 게 센터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동표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은 “먹노린재나 벼메뚜기를 적기에 방제하지 않으면 시간이 갈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 각 농가에서도 선제적인 방제활동으로 2차 벼 피해 예방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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