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에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첫 발견돼 관계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5일 채집한 모기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2개체를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도 연구원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물리면 99% 이상은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드물게 급성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뇌염 환자의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전국적으로 2018년에는 총 17명, 2019년은 총 35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경남은 2018년은 1명, 2019에는 2명이 각각 발생했다.
대부분의 환자는 모기의 개체 수가 증가하는 8~9월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며 사망자는 2018년 1명, 2019년 6명으로 집계되었지만 경남에는 2년 동안 사망자는 없었다.
현재 국내에서는 지난 3월 24일 제주와 전남지역에서 채집한 모기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발견되어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이다.
경남지역의 일본뇌염 매개모기 첫 개체 발견이 전년도 5월 28일보다 약 3주 늦게 확인된 것은 봄철 낮은 평균기온(심한 일교차)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한다.
최형섭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일본뇌염은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의복이나 야외활동에 주의해야 한다"며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의 웅덩이를 없애는 등 안전한 주변 환경 관리에도 신경써 줄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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