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경영연구원은 포스리차이나(POSRI China)를 설립해 포스코 그룹의 중국 전략 수립 지원을 강화해 나갈 방침을 16일 밝혔다.
세계 각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특히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중국은 글로벌 역학 관계 변화의 중심에 서게 됐다. 중국은 최근 수출보다 내수 중심의 자립 경제 모델을 강조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중국 전략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이유다. 중국 내부 상황도 간단치 않다. 그동안 양적 경제성장을 추구해 온 중국이 친환경, 플랫폼 등으로 눈을 돌려 삶의 질과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질적 성장을 도모해 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 철강산업도 이 같은 기조에 맞춰 고급화, 친환경화, 스마트화, 글로벌화 등 구조 고도화에 주력하는 추세다.
지난 5월 개최된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도 중국 철강업계 대표들은 철강산업이 ‘고도의 질적 성장’에 나서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이 같은 시기에 중국의 정책 변화, 시장 트렌드 변화 등 현지 상황(local context)에 기반 한 전략 수립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수밖에 없다.
이에 포스리차이나는 중국 정부기관, 철강 관련 학계, 산업계와의 네트워킹 강화를 토대로 포스코의 중국 전략 수립을 밀착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지사업 리스크 관리도 핵심 역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철강 외에 신성장 분야 사업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밀착 지원 활동에도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중국은 전기차, 로봇, 5G, 친환경 기술 등 신기술과 공유경제, 스마트제조 등 신사업 분야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중국 전략에서 신사업 기회 발굴의 중요성은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리차이나의 심상형 연구위원은 이와 관련해 “중국의 수많은 기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강하게 변모하고 있는 현장에서 우리 경제와 기업의 미래를 위한 전략을 치열하게 고민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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