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의 한 고등학생이 다른 학교에 다니는 동갑내기 학생을 20여분 동안 폭행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서천경찰서와 모 고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서천의 모 고교 3학년 A (18)군이 다른학교에 다니는 B (18)군을 폭행했다는 학부모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B군이 다니는 학교 학폭위는 이와 같은 내용을 접수하고 조사를 벌였다.
학폭위 조사 결과 A군은 지난 5일 오후 7시경 서천군 장항읍의 노래방서 친구 2명과 함께 B군을 불러낸 후 “ C와 해결할 일이 있으니 이곳으로 불러라, 만약 C가 오지 않으면 네가 맞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B군은 겁을 먹고 C군에게 전화했으나 아르바이트 때문에 못간다고 하자 A군이 B군을 노래방 인근 도로 700여m를 끌고 다니며, 20여분 동안 복부와 가슴 등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래방에 A군과 함께 있던 친구2명은 B군을 폭행할 때 구경만 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군과 B군은 각각 다른 학교를 다니고 있어 친한 사이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B군은 지난 8일 학교에 A군에게 폭행당한 사실을 알린 후 9일 간 병원치료를 받고 지난 15일 학교에 등교했다고 학교 관계자가 전했다.
경찰은 B군의 학부모 신고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B군을 폭행했다는 노래방 주변 CCTV를 확보하고, 수사 중이다”며 “정확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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