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중·고생 두 명의 코로나19 확진자 판정을 놓고 1차 양성, 2·3·4차 음성에 질병관리본부는 ‘의심환자’로 분류해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14일 광주시는 이용섭 시장과 장휘국 교육감이 나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덕중 1학년 A군과 대광여고 2학년 B양이 이날 자정을 기해 광주 33번, 광주 34번 확진자로 질병관리본부 시스템에 등록됐다“며 두 학생의 증상 발현 시점 이후 격리 직전까지의 동선을 공개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에서 해당 학생들을 확진자로 추가 집계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 하면서 광주시는 브리핑 1시간여 만에 '확진자'를 '의심환자'로 번복해 발표했다.
두 학생의 코로나 확진 판정이 엇갈려 나옴에 따라 광주시민들은 시의 대처에 불안감을 보이고 있는 형편이다.
결국 보건당국이 해당 학생들에 대해 확진자인지 의심환자인지를 놓고 병리학적 사례 검토를 하며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광주시가 제데로 파악도 하지 못한 채 확진자라며 방역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의심환자’로 분류된 광주 유덕중, 대광여고 두 학생은 지난 11일 발열 등 증상에 따라 서광병원 선별진료소를 통해 민간기관에서 1차 ‘양성’판정을 받았으나 12~13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두 차례, 전남대병원·조선대병원이 두 차례 등 2·3·4·5차는 ‘음성’결과가 나왔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두 학생이 발열과 인후통 등 의심증상이 있어 ‘추가 검사는 의미 없다’며 확진자로 분류하길 권고했다. 하지만 광주시는 보건환경연구원 등에 추가 검사를 의뢰해 '음성' 결과를 받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두 학생을 ‘의심환자’로 분류해 최종 판단을 검토 중인 상태다.
이날 광주시는 “유덕중 A군과 대광여고 B양은 각각 전남대병원·조선대병원 국가지정 격리 병상에서 입원해 치료중이며 두 학생의 확진 판정 여부를 떠나 철저한 방역대책을 수립·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두 학생이 다니는 유덕중, 대광여고 학생·교직원 등 접촉자 1118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고 이 가운데 117명은 밀접접촉자로 구분해 자가 격리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시교육청도 유덕중은 오는 22일, 대광여고는 24일까지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을 진행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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