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서 힘을 보태고 있는 의료진에 대한 정부의 지원정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래통합당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구을)은 12일 발표한 논평에서 "첫 확진자 발생 후 5개월의 시간이 지났지만 의료진과 관계자분들의 땀은 아직까지 멈출 줄 모른다"며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서 헌신한 이들에게 책임있는 지원정책을 추진하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정부는 제3차 추경안에 1635억원의 예산을 들여 K-방역모델을 국제표준화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조경태 의원은 "의료진과 관계자들을 위한 지원예산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이들에 대한 정당한 대우는 뒷전이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산의료원은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오고 있지만 3월 말까지 약 56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올해 연말에는 약 265억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예상돼 정부의 1차 손실보상금은 3월 말 손실의 약 60%밖에 안 되는 35억원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간 병원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며 "대구 지역 10곳의 병원들이 1600억원이 넘는 손실로 경영난에 빠졌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며 "정부는 이에 대한 충분한 지원은 커녕 복지부가 3차 추경을 통해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던 대구 지역 병원 10곳의 간호사 위험수당마저 추경에서 제외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코로나19라는 국가적인 재난 앞에서 누구보다 앞장서 헌신한 이들이 이런 처우를 받고 있다는 사실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라며 "K-방역의 세계화라는 허상에 쓸 예산은 있고 최전선에서 헌신한 우리 국민들에게 마땅히 보상해야 할 예산은 아까운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조경태 의원은 "이미 많은 것을 희생한 우리 국민들에게 더 이상의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며 "이들이 요구하는 것은 그간의 노고에 대한 합당한 대우도 아닌 최소한의 대우로 정부는 이들을 위한 지원방안을 원점부터 다시 논의해 대책을 세워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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