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제철중학교의 ‘과대학교’ 해소가 늦어져 학습권 침해 등 애궂은 학생들만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제철중은 현재 58학급 1436명으로 교육부 과대학교 기준인 36학급 1260명을 훨씬 넘어선 상태로 전국 최대규모다. 김상헌 경북도의원은 지난 10일 경상북도의회 제316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 도정질문을 통해 '포항제철중학교가 처한 과대학급 해소'를 주문했다.
과대학급은 학급 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것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교육부가 권장하는 학급 수는 18~24학급 정도다. 제철중학교는 현재 58학급으로 특수한 상황에 놓여 있다. 이와 관련 김상헌 의원은 지난 2018년 현장실사단 조사를 통해 학교 분리 및 신설을 요구한 한 바 있다.
김 의원은 12일,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과대학교로 인해 제철중 학생들이 학습권 침해는 물론 애궂은 피해를 보고 있다” 며 “정부와 경북교육청의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고 했다.
그는 이날 경북교육청을 향해 “제철중학교 인근에 효자중학교 부지가 있지만 아직 인원이 충분하지 못해서 교육부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해서 짓지 못하고, 학군조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민원 때문에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며 “그러니 마지막 해결책으로 남중과 여중을 분리하기로 한 것이 아닌가” 라며 경북 교육청의 고육지책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제철중은 특히 학급이 많아 정상적인 학사 일정을 소화하기 어렵고 또 점심시간에 편하게 밥을 먹기 어려워서 학교를 분리하려고 하는데, 분리하려면 급식소를 지어야지 (남중,여중)분리해주겠다는 것은 학생들의 불편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불통”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경북교육청은 제철중 과대학교 해소를 위해 학구조정과 학급당 인원수 조정, 학교 신설 등 여러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도교육청 임종식 교육감은 “학생들의 분산배치를 위해 제철중학구 내 효자지구 인근 중학교를 경북미래학교와 중점학교로 지정, 운영할 예정” 이라며 “학교공간 혁신사업추진을 바탕으로 우수교사 배치등 우수학교 육성을 위해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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