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유역환경청이 부산시가 작성한 대저대교 환경영향평가서 일부가 거짓으로 작성됐다고 결론을 내린 가운데 환경단체가 환경청에 부동의를 촉구했다.
11일 낙동강유역환경청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열린 환경영향평가협의회에서 대저대교 환경영향펑가서의 환경질 조사를 거짓 작성으로 최종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환경단체인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은 이날 오전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환경청의 결정을 환영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활동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번 결정으로 행정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시민단체의 문제제기가 아니라 부산시의 일방적 행정에 있음이 판명됐다"며 "부산시는 아직 다리가 왜 필요한지조차 합리적으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시가 현재 대교건설을 추진하는 지역은 보호종만 하더라도 60종이 넘게 서식하는 세계적 자연유산이다"며 "그러나 현재까지 이뤄진 환경영향평가는 이러한 내용을 모두 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잘못된 환경영향평가는 난개발을 초래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막는다"며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가 아니라 부동의 처리되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기존 계획의 강행 의사를 밝히고 있는 부산시는 낙동강하구 문화재보호구역 파괴에 대한 사회적 갈등을 키울 뿐이다"며 "90년대 입안된 지금의 노선만을 고집하지 말고 해결책을 찾는 합리적 대화에 조건 없이 나서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저대교는 부산 강서구 대저동과 사상구 삼락동을 잇는 다리로 총 길이 7.83km 규모로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부산시는 서부산권 개발이 완료되는 2026년쯤 하루 평균 6만여 대 차량 통행이 예상돼 대저대교 건설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환경단체는 무분별한 개발사업으로 낙동강 생태계가 파괴된다며 교량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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