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월군은 조선왕조 500년사 중 가장 슬픈 역사와 애환이 서려있는 단종대왕 유배길 전 구간을 정비한다고 밝혔다.
단종대왕 유배길은 당시 단종이 한양을 출발해 청령포에 도착하기까지 7일 간의 여정 중 영월에 들어오는 솔치고개에서부터 청령포에 이르는 길까지를 테마 길로 조성한 걷기여행길이다.
단종대왕 유배길은 궁을 떠나는 임금의 비통한 심정을 그린 제1구간 통곡의 길, 단종을 향한 충신들의 충정을 그린 제2구간 충절의 길, 정순왕후를 그리는 단종의 마음을 닮은 제3구간 인륜의 길로 구성됐다.
군은 오는 25일까지 총사업비 6300만 원을 들여 전 구간인 43㎞를 정비하기 위해 노후한 안전로프와 발판을 교체하고 변형되고 훼손된 표지판과 조형물을 정비해 체계적인 안내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공사가 완료되는 오는 25일까지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단종의 비운의 역사가 서려있는 단종대왕 유배길, 난고 김삿갓의 풍류가 담겨있는 외씨버선길, 광부의 길인 산꼬라데이길 등 길마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던지는 고고한 메시지가 담겨있는 영월의 걷기길 여행을 통해 방문객들의 건강증진과 더불어 나를 되돌아 보는 사색의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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