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 장점마을 일대를 둘러싸고 있었던 '암 덩어리' 물질이 걷어내졌다.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지난 해 12월 12일 장점마을 현장을 찾아 '암 집단 발병'으로 고통을 받아온 주민들에게 공식 사과한 뒤 약속한 대책에 대한 약속이 반년 만에 지켜졌다.
당시 송 지사는 정헌율 익산시장 등과 함께 익산 장점마을 경로당에서 주민들을 향해 '암 집단 발병'에 따른 12개 대책 카드를 제시하면서 장점마을 재생에 올인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가 당시 제시한 재생대책 가운데는 주민들의 건강과 직결된 주택 내부와 지붕 등의 침적된 먼지 제거 및 연초박 비료 교체와 농산물 수매 지원, 저수지와 논 등 주변 환경 오염원 제거 및 복구 공장 내 매립 폐기물 제거는 물론, 심리치료를 포함한 주민 건강관리지원 등이다.
환경오염 물질 제거와 함께 익산시의 백서 발간 등 차후 계획을 들여다봤다.
▲장점마을 주민과 함께, 시민 눈높이에 맞는 활용 계획 수립
익산시는 지난해 (구)금강농산을 매입해 또 다른 공장 운영으로 발생될 수 있는 환경오염 우려를 원천 차단하고, 매입 부지를 활용해 주민들을 위한 친환경 공간으로 돌려주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시는 부지활용 방안 연구 용역을 지난 4월 발주해 장점마을 주민은 물론, 각계 각층의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환경 공원과 환경 교육장 설립 등이 제시되기도 했지만, 용역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 수렴 후 국내·외 유사 사례를 살펴 환경도시 상징성과 경제성 등을 고려해 국비를 확보하는 등 사업을 구체화 할 예정이다.
▲역사 기록, 사후관리 지속해 환경사고 재발 방지
장점마을 환경 사고는 비특이성 질환에 대한 정부 역학조사 결과 인과관계가 인정된 국내 최초 사례.
이에 익산시는 장점마을 주민들의 건강문제 발생, 행정 대응과 사후관리 등 역사적으로 기록·보존을 위한 백서 작업도 추진키로 했다.
또 환경 오염 사고를 교훈삼아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환경 제도를 개선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이밖에도 주민들의 건강회복과 치유를 위한 보건 사업도 함께 추진하는 동시에 장점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및 지하수, 토양 등 환경 사후관리 모니터링을 실시해 마을 일대에 환경사고 전후 오염도 추이를 분석해 데이터베이스(DB)화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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