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로 해상동굴에 고립된 다이버를 구조하다 실종된 통영해경 소속 정모(34) 순경이 실종 하룻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정 순경은 6일 오후 2시19분께 경남 통영 홍도 해상 동굴내부에 고립된 남녀 다이버 2명을 구조하던 중 실종됐다.
연안자망어선을 타고 수상레저차 홍도를 찾았다가 기상악화로 해안 동굴에 고립된 다이버 2명은 7일 새벽 1시 51분께 해경에 구조됐다.
그러나 구조과정에서 다른 구조대원 2명과 가장 먼저 동굴에 진입해 구조로프를 설치하는 임무를 맡았던 정 순경은 현장에서 실종됐다.
정 순경은 6일 오후 4시 33분께 동굴에 진입했다. 정 순경과 동료들은 파고가 2~2.5미터로 크게 일자 고립된 다이버들과 함께 만조(오후 9시 43분) 이후 파고가 낮아질 때를 기다리다 사고를 당했다.
민관합동으로 사고해역 주변 해상과 수중수색을 벌이던 해경은 7일 오전 10시 55분께 동굴 입구 약 12미터 수중에서 정 순경을 발견해 인양했다.
구조된 다이버 2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굴에 함께 고립된 구조대 2명도 무사히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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