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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봉곡광장 봉황 조형물 설치 준공

분수와 봉황 조형물 어우러져 진주 랜드마크로 재탄생

경남 진주시는 지난 5일 봉곡광장에 설치한 조형물 준공식을 가졌다.

7일 시에 따르면 이번에 준공된 조형물은 비봉산 일원의 설화에 나오는 상상의 새인 봉황(鳳凰)을 주제로 봉곡광장 분수 중심에 설치됐다. 그동안 시는 조형물과 최적의 어울림을 찾기 위해 조명, 도로경관표지병, 분수 등과 함께 수차례 시험가동을 실시하고 보완 작업을 거쳐 이날 준공식을 개최했다.

시는 분수 중앙에 봉곡광장 분수시설과 조화되는 조각 작품을 설치하기 위해 임시로 중앙에 공작물을 설치해 운영해오다 지난해 12월 성북동 행정복지센터 공모제안 심사에 선정된 봉황을 형상화한 조각 작품 안을 공개했다. 또한 시민들에게 작품에 대한 개요와 주제, 작품 요소별 작가의 의도 등을 공유하고 의견 수렴 또한 이루어졌다.

▲진주시 봉곡광장에 분수와 봉황 조형물이 어우러져 시 랜드마크로 재탄생했다,ⓒ진주시

시는 조형물에 대한 제안심사위원회를 거친 지난 1월 22일 제작에 착수했다. 이후 3월 설치를 완료하고 함께 분수 가동을 시작했다. 사업비는 경관조명 및 부대공사비 등을 포함해 약 2억 5000만 원이 투입됐다.

진주 지역 전설에 따르면 봉황은 오동나무에 둥지를 틀며 천년에 한 번 열리는 대나무 열매를 먹고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듯 봉황은 신성한 새로 봉황이 날아들면 태평성대를 이룬다고 전해진다.

이번 조형물은 이러한 진주의 전설을 모티브로 아름다운 분수에 오동나무, 대나무열매{죽실(竹實)}, 그리고 둥지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봉황과 조화롭게 입체적으로 표현한 게 특징이다.

조각 작품 제일 상단부에는 봉황과 알, 둥지를, 둥지 주위에는 오동나무 잎과 열매를 표현했다. 또한 팔각기둥은 미래지향적으로 상승하는 시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특히 조각 작품 중 봉황은 청동주물(황금색 도장)로 제작됐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준공식에서 “역사가 깃든 봉곡광장에 봉황 조형물을 설치해 시의 문화적 상징성을 부여하고 주변경관을 개선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서부시장을 중심으로 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봉곡광장 분수 운영기간은 3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로, 혹서기(6~8월) 운영 시간대는 오전 10시부터 저녁 11시까지 탄력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경관조명과 조각 작품의 내·외부에는 일몰시부터 자정까지 조명을 밝혀 시를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문윤규 공원관리과장은 “이 조형물은 다시금 봉황이 날아들어 태평성대를 이루는 시의 모습과 주민들의 안락하고 평온한 삶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진주를 알리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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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경남취재본부 김동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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